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이 정기적으로 여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진행되면서, 출시 예정작 데모(체험판)가 한꺼번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넥스트 페스트는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니라 ‘체험 행사’에 가깝다. 이용자는 돈을 쓰기 전 체험판을 내려받아 조작감과 진행 속도, 성능 최적화 수준을 먼저 확인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은 위시리스트(찜 목록)에 담아두고, 이후 정식 출시나 할인 시점에 구매로 이어가는 흐름이 일반적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이 구간의 목표는 판매보다 찜 목록을 얼마나 쌓느냐에 맞춰진다.
행사 기간 경쟁은 단순히 ‘체험판을 올렸느냐’에서 끝나지 않는다. 체험판 분량을 어디까지 자를지, 첫 플레이 구간에서 무엇을 보여줄지, 안내 문구와 튜토리얼(조작 안내)을 얼마나 간결하게 만들지가 성과를 가른다. 짧은 체험에서 재미가 빠르게 전달되지 않으면 이탈이 커지고, 반대로 첫인상이 분명하면 찜 목록 전환이 빨라진다.
연휴 직후 일정과 맞물린 점도 포인트다. 연휴가 끝나면 이용자들의 플레이 시간은 줄어들지만 ‘짧게 해볼 게임’ 수요는 남는다. 무료 체험판은 시작 부담이 낮아 이 수요를 흡수하기 쉽다.
플랫폼 입장에선 연휴 이후 이용자 관심을 플랫폼 내부에 묶어두는 역할이 되고, 개발사 입장에선 광고비를 크게 쓰지 않아도 노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특히 인디·중소 개발사는 찜 목록 증가, 체험판 반응, 커뮤니티 확산 같은 지표를 퍼블리셔(유통·운영사)·투자자 미팅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선 몇 가지 확인 지점이 있다. 체험판 저장 데이터가 정식 버전으로 이어지는지, 최소 사양 대비 최적화가 어느 수준인지, 멀티플레이(여럿이 함께 하는 방식) 체험판의 경우 매칭(상대 찾기) 지연이나 접속 혼잡이 일시적 현상인지 등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연휴 접속 보상’이 참여를 끌어올리는 장치라면, 넥스트 페스트는 선택지를 넓히는 장치다. 연휴가 끝난 뒤 PC 시장의 관심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풍경이기도 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연휴 이후에는 접속 보상보다 체험 수요가 커진다”며 “체험판에서 첫인상을 만들고 찜 목록을 얼마나 쌓느냐가 출시 초반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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