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가 끌어내린 서울재건축...전주비 오름폭 축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지은 기자
입력 2019-08-16 17: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울 전셋값 강보합세 이어져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이 발표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재건축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매도자들은 오른 호가를 고수하는 모습이지만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 간간이 시세 하한가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분위기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0.02% 오르는데 그치면서 전주보다 오름폭이 0.07%p 낮아졌다.

△광진(0.12%) △서대문(0.10%) △강동(0.07%) △구로(0.05%) △강남(0.04%) △마포(0.04%) △서초(0.04%) △양천(0.04%) 등이 올랐고 ▼관악(-0.14%)은 하락했다.

광진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호재로 구의동 현대2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마포생활권의 새 아파트인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25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우성, 한양, 고덕현대가 1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개봉동 현대1단지, 구로동 삼성래미안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자사고 폐지 영향으로 대치동 일대가 들썩이면서 래미안대치팰리스, 선경1·2차가 2500만원 올랐다. 마포는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과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반면 관악은 거래가 부진해지면서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4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2~3년차 신규 아파트 매수문의가 늘면서 △위례(0.06%) △동탄(0.02%)이 올랐다. 반면 ▼산본(-0.05%) ▼평촌(-0.01%)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재건축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광명(0.06%) △성남(0.06%) △부천(0.05%) △안양(0.04%) △과천(0.02%)이 상승했다. 반면 ▼안산(-0.05%) ▼고양(-0.05%) ▼김포(-0.04%) ▼용인(-0.03%)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휴가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서울이 0.02% 올랐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떨어져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동작(0.14%) △성북(0.04%) △성동(0.03%) △중랑(0.03%) △관악(0.03%) 순으로 올랐고 ▼강북(-0.07%)은 하락했다. 동작은 실수요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와 이수역리가가 2000만~3000만원 상승했고 성북은 돈암동 신일해피트리와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가 2000만~3500만원 올랐다. 성동은 성수동1가 트리마제와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금호동2가 금호자이1차 등 역세권 단지들이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중랑은 면목동 늘푸른동아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북은 미아동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 1028가구가 9월 입주하면서 인접해 있는 북서울꿈의숲롯데캐슬이 4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산본(-0.16%) ▼일산(-0.10%) ▼평촌(-0.02%) 순으로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고양(-0.08%) ▼시흥(-0.04%) ▼용인(-0.04%) ▼광주(-0.03%) ▼수원(-0.02%) 순으로 내렸다. 반면 △의왕(0.18%) △과천(0.03%) △광명(0.03%) △의정부(0.02%)는 오름세를 보였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수요가 이어지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에서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은 또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만 정부의 추가 규제와 거시경제 불안 등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 부동산114]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