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리스크 회피심리 고조되면서 엔화 가치 7개월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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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8-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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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달러 환율은 11년만에 7위안 돌파

  • 다우지수 선물 300포인트 가까이 급락

5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미·중 무역전쟁 공포가 번지면서 안전자산 엔화 가치가 큰 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위안화 가치는 급락세를 타면서 위안·달러 달러 환율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7위안을 뚫었다.

이날 오후 1시5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56% 떨어진 105.98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06달러 아래로 붕괴된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엔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연간 3000억 달러어치에 10%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고 중국도 강경 대응 자세를 밝히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위험) 회피 심리가 급격히 고조됐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위안·달러 환율은 1.3% 뛰면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7위안을 뚫었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그룹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투자노트에서 "위안화 하락과 그로 인한 통화전쟁 공포가 다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얻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짓누르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스크 회피 심리에 아시아 증시는 급락세다. 닛케이지수가 2.3% 미끄러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홍콩 시위로 인한 우려가 겹치면서 2.8% 곤두박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8% 내림세다. 국제유가도 1% 넘게 주저앉았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선물도 3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하락장을 예고하고 있다.

반대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은 상승하고 있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은 2016년 11월 이후 최저를 찍었다. 금값은 0.56% 올라 온스당 1465.65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연준은 7월 30~31일 FOMC에서 약 11년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추가 금리인하를 분명히 신호하지 않았다. 그러나 5일 현재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현재 9월 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가 단행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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