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2분기 ‘실적쇼크’…리하우스 대리점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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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8-0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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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거래량 사상 최저에 따른 영향…종합 리모델링 회사로 탈바꿈

한샘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쇼크를 냈다. 한샘은 하반기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리하우스 사업 키우기에 역량을 집중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선다.

한샘은 최근 2분기(별도 기준) 매출 3955억원, 영업이익이 128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 53.3% 급감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5.2% 급감한 9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인테리어 1290억원(-8.3%) △부엌유통 1651억원(-19.3%) △B2B(Business to Business) 1015억원(-25.1%) 등 전방위적으로 부진했다.
 

지난 17일 한샘 상암사옥에서 열린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사업설명회에서 모델하우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샘]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 거래량이 사상 최저점으로 내려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000가구를 기록, 2006년 이후 최저치다. 

한샘의 실적은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3분기부터 주택 거래가 위축되면서, 인테리어와 부엌 부문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축소된 바 있다. 빠른 집값 상승, 대출 규제 등 불확실성 확대로 아파트 거래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박용희 IBK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테리어 수요가 주택거래 후 2~3개월 뒤떨어져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실적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샘의 유통망은 인테리어대리점 85개, 직매장 9개, 키친바흐대리점 220개, 리하우스 대리점 200개, 리하우스 제휴점 1300여개로 구성돼 있다. 한샘은 하반기 제휴점 중심의 유통망을 리하우스 대리점으로 전환하고, 패키지 홈쇼핑 판매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는 디자인 전문 인력들이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바닥재, 벽지, 도어, 창호 조명 등 건자재를 포함한 하나의 콘셉트를 제안한다. 리하우스 대리점주들은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리모델링 공사를 권할 수 있다.

그동안 주방가구로 시작해 인테리어와 건자재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는데 앞으로는 집 전체를 한 번에 꾸미는 종합 리모델링사업에 집중해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올해 1월 100개였던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이달 200개를 넘어섰다. 한샘은 현재 전국에 22개의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권 분석을 통해 2020년까지 50개로 확장해 대리점의 영업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형쇼룸은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임대해 전시장을 만들고 다수의 대리점주가 입점해 영업하는 전시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는 총 2000여세트 판매되며 직전 분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며 “패키지상품 월 1500세트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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