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폭 금리인하, 양적긴축 즉각 중단 원해"..연준에 노골적 요구

윤세미 기자입력 : 2019-07-31 09:49
트럼프 "연준 긴축 잘못..연준에 실망"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연준을 향해 0.5%포인트 이상 금리인하와 양적긴축의 즉각 중단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큰 폭의 금리인하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0.5%포인트 이상 공격적 인하를 촉구한 것이다. 연준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압박성 발언 중 가장 노골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하루 전에도 트위터로 "소폭 금리인하로는 불충분하다"면서 과감한 부양조치를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나는 당장 양적긴축이 멈추는 것을 보고 싶다"며 양적긴축 종료 시점을 앞당기라고 요구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금리인상과 함께 실시한 긴축정책이다. 연준은 양적긴축을 올해 9월 말에 종료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통화긴축만 없었다면 미국 증시나 경제 성장세가 더 강했을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나는 연준에 무척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월가 이코노미스트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연준이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0.25%포인트 낮추고, 양적긴축 종료 시점을 9월로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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