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추모, 홀로그램과 가상·증강현실 활용한 스마트폰 가상공간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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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9-07-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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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홀로그램과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스마트폰 가상공간에서 부고와 빈소 조문 등 장례와 고인에 대한 추모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31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장례·추모 서비스 특허출원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2016년까지 연간 10여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7년부터는 연간 2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5월까지 14건이 출원돼 연말까지 30건 이상 출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체 150건 중 개인·중소기업이 134건(89%)을 출원하며 장례·추모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인·중소기업의 특허출원이 활발한 이유는 장례 서비스가 생활 밀착형 분야로 실생활 경험에서 발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특허청]

출원되는 특허의 서비스 내용을 보면 ▲(가상조문) 부고부터 분향·헌화, 조화 전달, 조문인사까지 모두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방식 ▲ (장례 후 가상추모) 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을 이용하여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과 같이 고인을 인식하고 추모할 수 있는 방식 ▲ (맞춤형 장례지원) QR코드를 이용한 장례정보 제공, 장례용품 구매·검수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하여 조문객과 상주에게 필요한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각 분야에서 2010년부터 2019년 5월까지 출원건수를 살펴보면 가상조문이 26건, 가상추모가 37건, 장례지원이 87건을 차지했다. 특히 장례 후 가상추모 서비스는 2017년 이후에 19건이 출원돼 2010년 이후 출원된 전체 37건의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가상환경 기반의 새로운 추모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례·추모 서비스의 출원이 증가되는 이유를 살펴보면, 유족이나 조문객 모두가 시간과 거리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필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몸이 불편한 사람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동참할 수 있어 장례·추모에 참석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심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박성우 정보기술융합심사과장은 “가상·증강현실과 같은 정보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 고유의 전통을 살리면서 정보기술을 통해 편리성을 높인 새로운 장례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확대되는 장례 산업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장례·추모서비스 관련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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