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사굴기" 中 방산업체 3곳, 글로벌 '톱10'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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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7-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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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항공공업집단 5위, 중국북방공업집단 8위, 중국항공과공집단 10위 등

  • 국방백서 통해 젠20전투기 등 최신식 주력무기 소개

  • 오는 10·1 국경절 열병식 최대 규모…최신무기 공개 예상

전 세계 '톱10' 방산업체 순위에 중국기업 3곳이 처음 이름을 올렸다.

미국 디펜스뉴스가 최근 웹사이트에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올해 전 세계 100대 방산업체 순위를 발표했는데, 여기엔 모두 중국 대형 국유 방산업체 8곳이 포함됐다. 

특히 중국항공공업집단(5위), 중국북방공업집단(8위), 중국항공과공집단(10위) 등 모두 3곳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남방공업집단(11위), 중국전자과기집단(12위), 중국선박중공집단(14위), 중국항천과공집단(19위), 중국선박공업집단(22위)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1~4위는 모두 미국기업이 차지했다.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롭그루먼, 레이선 순이다.

[자료=디펜스뉴스]


디펜스뉴스는 매년 글로벌 100대 방산업체 순위를 발표했는데, 중국 기업이 순위에 포함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디펜스뉴스는 런던에 소재한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와 협력해 중국 기업 혹은 정부 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올해 처음 중국 방산업체의 매출을 계산했다. 

순위에 오른 중국 방산업체 8곳은 모두 국유기업이다. 중국 최대 방산기업인 중국항공공업집단은 항공무기장비, 군용운송기, 헬리콥터 등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49억 달러(약 29조원)로, 직원 수는 50만명이 넘는다. 중국북방공업집단은 1980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승인을 얻어 중국 병기공업집단과 중국병기장비집단이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은 148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 방산사업 매출을 합치면 총 970억 달러로, 미국에 이은 2위였다. 유럽 전체 방산기업 매출을 합친 1000억 달러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중국 방산기업의 약진은 중국 '군사굴기'의 일면을 보여준다. 

중국 국방부는 앞서 24일 발표한 '2019 국방백서'에서도 자체 개발한 주력 무기를 발표한 바 있다. 백서는 육·해·공·로켓군의 주력 무기로 각각 15식 탱크, 052D 이지스 구축함, 젠(殲)-20 전투기, 둥펑(東風)-26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꼽았다. 이들 무기는 대부분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최신형 모델로 중국군에 실전 배치된 상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둥펑미사일, 젠-20전투기, 젠-15 함재기. [사진=홍콩명보]


중국은 오는 10월 1일 건국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경절 열병식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올해 국방백서에서 밝힌 최신식 무기도 공개될 예정이다. 홍콩 명보는 “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전쟁할 수 있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사상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증강시켜 주변국의 우려를 자아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7년 1조 위안(약 171조16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7.5% 늘어난 1조190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국은 올해 국방백서는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국가 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는 방어적 국방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영원히 패권 확장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세간에 대두되는 '중국위협론'을 반박했다.  또  지난 2012~201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미국이 3.5%, 러시아가 4.4%였지만 중국은 1.3% 수준으로 여전히 격차가 크다며 향후 국방비를 계속해서 증액할 것임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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