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지수 2000돌파에 현대상선-팬오션 실적전망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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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7-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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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틱운임지수(BDI)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해운업계 1~2위인 현대상선과 팬오션의 전망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BDI지수는 201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BDI지수는 2016년 1분기 358까지 하락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2018년 3분기 1607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했다. 특히 올해 초 1000포인트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왔던 BDI지수는 2월 590포인트까지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후퇴와 일부 철광석 광산의 생사차질 등이 이유다. 하지만 4월 1000포인트를 회복한 뒤 점차 상승하며 2000포인트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 BDI지수 상승에 대해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최근 브라질 철광석 광산이 재가동에 돌입한데다 호주의 철광석 수출 차질이 최근 안정됐다”며 “7~8월 선적 에정인 화물들이 시장에 다수 출회된 것이 이유”라고 말했다.

BDI지수 상승에 웃는 상선업체는 벌크선 중소형 해운사들이다. 특히 국내 2위 기업인 팬오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른다.

금감원 전자공시를 보면 팬오션의 1분기 해운업 매출액 5112억원 중 81%인 4155억원이 벌크선에서 나왔다. 벌크선 지수 상승은 실적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부진했던 시황이 시차를 두고 2분기 스팟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라 2분기 이익에 대해서 관망세가 많았다”며 “효율적인 부정기선 운영과 원‧달러 환율 상승 덕분에 실적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중심의 현대상선의 수혜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1분기 보고서를 보면 현대상선의 전체 매출액 1조3159억원 중 88.5%인 1조1651억원이 컨테이너에서 나왔다. 벌크선 부문은 8.0%에 불과하다. 여기에 컨테이너 시황이 다소 부진한 것도 부담이다.

다만 최근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이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은 여전히 단기적으로는 원가경쟁력 열위로 영업이익 창출이 어려우며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정부 자금 지원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 및 운항이 본격화되는 2020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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