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올 3번째 올리나?···손해율 악화에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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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7-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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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손보사 6월 누계 손해율 84.2%~103.6%

  • 1월ㆍ5월 두차례 인상에도 손해율 갈수록 악화

  • "더 올려야 하는데…" 서민 반발에 실현 미지수

지난 1월과 5월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 손보사들이 하반기 다시 한 번 보험료 인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 보험료가 1년 만에 세 번 인상된 것은 전례에 없던 일이다. 현실화될 경우 하반기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84.2~103.6%를 기록했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가 손해율 90%를 기록했으며, 현대해상이 87%, DB손보가 86.5%, KB손보가 84.2%로 나타났다.

중소형사는 더욱 사정이 좋지 않았다. 더케이손보가 95.5%이며 롯데손보는 99.4%, MG손보는 103.6%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수입에서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손해를 보면서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는 뜻이다. 보험사가 보험 판매를 위해 사용하는 제반 비용을 감안하면 손해율이 80%를 넘는다는 것은 보험료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지난 5월 대부분 손보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약 1.5% 수준 인상했음에도 오히려 지난달 손해율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상반기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7.1%, 현대해상 86.5%, DB손보·KB손보 각각 86.8%로 집계된다.

때문에 손보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세 번째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인이 끊임없이 발생한 탓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6월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으로 약 3% 수준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는 계산이다. 또 올해 2월 육체노동자의 가동연한(정년)이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된 것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손보사가 보험료 인상을 현실화 할 수 있을지 녹록치 않다. 의무보험인 자동차 보험료가 너무 급격히 상승하면 서민의 부담이 가중돼 반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미 올해 1월(3%)과 5월(1.%) 수준으로 보험료를 두 차례 인상한 탓에 하반기 다시 인상하겠다고 나서기도 쉽지 않다. 한 해 보험료를 두 번 인상한 것도 찾아보기 어려운데 세 번 인상하는 것은 전례에 없는 일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계속해서 손해율이 악화되는 상황이라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다만 올해 두 번 보험료를 올렸기에 하반기에 바로 인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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