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글래스,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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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7-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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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부터 상표 및 특허 출원 잇따라…삼성벤처투자도 관련 스타트업 투자

  • AR 시장, 활용폭 넓히며 2022년 900억 달러 규모로 선장 전망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눈은 이미 미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조사들은 각자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부산합니다. 삼성전자는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특허를 출원한 '증강현실(AR) 글래스'. [사진=미국 특허청]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USPTO)에 AR 글래스 관련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플라스틱 안경 다리 부분에 프로젝터와 프리즘 장치가 장착됩니다.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한 영국 반도체 업체 ARM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또한 탑재됩니다.

AR 글래스는 안경을 쓰고 사물을 바라볼 경우 그래픽 등으로 형성된 가상 정보를 겹쳐서 볼 수 있는 기기입니다. 이를테면 실제로는 빈 공간이라도 이 안경을 쓰고 바라보면 가상의 가구로 가득 찬 모습이 보이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에도 홀로그램 형태의 3D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AR 글래스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AR월드'라는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죠.

개방형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불리는 삼성벤처투자도 AR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한창입니다.

앞서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3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딥옵틱스에 이어 4월에는 캐나다의 애드호크 마이크로시스템에 각각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딥옵틱스는 사물과의 거리에 따라 실시간으로 초점을 바꿀 수 있는 다초점 전자렌즈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애드호크 마이크로시스템은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이들과의 협업이 이뤄지면 삼성전자가 차세대 AR 글래스를 개발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구글이 2012년 시제품으로 AR 글래스를 내놓은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높은 가격과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지난 2017년부터 시선을 돌려 기업용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 시장 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 AR 글래스가 폭넓게 상용화될 경우 성장의 여지가 엄청나다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은 2022년 AR 시장 규모가 약 900억 달러(약 105조9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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