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혜련·정의당 윤소하... 패스트트랙 관련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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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기자
입력 2019-07-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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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의원들은 출석 거부 유지

  • 백혜련 "특권 아래 숨지말고 한국당도 소환 응하라"

  • 윤소하 "황교안·나경원 부끄러운 줄 알아야"

선거법·정치개혁법 등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고발 당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패스트트랙 갈등으로 여야 국회의원 109명이 수사선상에 오른 가운데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두 의원이 처음이다.

백 의원은 경찰출석에 앞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한국당 의원들의 방해로 당시 사법개혁특위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피해자인 자신이 이 자리에 선 것이 너무나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형사법 체계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한국당 의원들도 국회의원 특권 아래 숨지 말고 소환에 응하라"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도 "피해를 당한 의원들이 이곳에 먼저 선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의 피고발자들, 특히 불법적인 폭력 그리고 회의 방해를 주도했던 양 대표들은 물론이고 한국당 의원들도 자진 출두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 의원은 지난 4월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방해에 대해 "낯부끄러운 행위이자 엄히 처벌받아야 할 행위"라며 비판 수위를 높히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했을 때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공동폭행)로 한국당에 의해 고발됐다.

앞서 경찰은 김정재· 박성중· 백승주·이만희·이종배·김규환· 민경욱·이은재·송언석·엄용수·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의원 등 한국당 소속 의원 13명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출석을 거부당했다.

내일(17일)에는 민주당 표창원·송기헌·윤준호 의원도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소속 의원이 수사 대상인 한국당은 출석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한 갈등 당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고, 회의장을 봉쇄하거나 의안접수를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등 국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저지를 뚫는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했을 때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공동폭행)로 자유한국당에 의해 고발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백혜림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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