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빈그룹·철강株 부진 VN 연일 하락…970선 한때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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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7-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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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N, 0.29% 빠진 972.53 마감…장중 한때 970.93까지 빠져

15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호찌민 시장은 베트남 대표 부동산 종합기업이 빈그룹의 추락으로 장 초반부터 흔들렸다. 하노이 시장은 오전 거래에서 변동폭이 큰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 거래에서 하향 곡선을 그리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7포인트(0.29%) 하락한 972.53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970.93까지 미끄러지며 970선이 위태롭기도 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28포인트(0.15%) 떨어진 873.71로 마감했다.

VN지수와 VN30지수는 급락을 거래를 시작한 이후 줄곧 전일 대비 하락을 나타내는 ‘붉은 장’을 연출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빈그룹의 추락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그밖에 대형주들도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시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노이 시장은 급등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변동폭이 크기는 했지만, 전일 대비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장’을 줄곧 유지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웠다. 하지만 오후 거래가 시작된 이후 HNX와 HNX30지수의 곡선을 하향세를 나타냈고, 이는 장 마감 때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포인트(0.23%) 떨어진 105.61을, 대형주로 구성된 HNX30지수는 0.24포인트(0.12%) 빠진 194.16으로 마감했다.
 

15일 베트남 호찌민(위)과 하노이 주식시장 주요 지수 거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베트남비즈는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빈그룹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추락이 악재였다. 또 미국발 베트남 철강 관세 폭탄 우려에 철강 종목이 흔들린 것도 하락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레 당 조아인 전 베트남 중앙경제관리원 원장은 “미국이 최근 베트남에서 수입된 일부 철강 제품에 대해 부과한 관세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베트남을 관세 우회로로 겨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는 베트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산 제품 등의 우회로로 악용되거나 이를 악용할 경우 미국 측이 강력한 제재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한국과 대만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이 베트남에서 경미한 공정을 거쳐 미국에 우회 수출되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해당 제품에 대해 최대 456%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 섹터의 대표 종목인 비나밀크(VNM), 사이공맥주(SAB), 마산그룹(MSN)은 각각 0.65%, 2.42%, 1.96%가 빠졌다. 은행 섹터의 베트남산업은행(CTG), 비엣콤뱅크(VCB), 텍콤뱅크(TCB), VP뱅크(VPB), 군대산업은행(MBB) 등은 0.23%, 1.76%, 2.17%, 0.51%, 0.47%사 각각 상승했다. 반면 베트남투자은행(BID)은 대표 종목 중 유일하게 0.30%가 빠졌다. 빈그룹(VIC)은 1.55%가 빠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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