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사단 투신 사망 일병... 헌병 '4월 이후 지속적 간부 질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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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7-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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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해양판 노크귀순' 사건 관할 지역 경계 책임부대인 육군 23사단 소속 A일병의 투신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중인 가운데, 지난 4월부터 해당 부대 간부의 지속적인 질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육군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43분께 서울 원효대교에서 육군 23사단 소속 A일병(21)이 한강으로 뛰어 내렸다. A일병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졌다. A일병은 지난 1일부터 정기휴가 중이었으며, 오늘 부대 복귀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일병은 지난달 15일 '해양판 노크귀순' 사건이 발생한 삼척한 인근 소초 상황병으로 복무 중이었다. 다만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근무는 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일병의 스마트폰 메모장에는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라는 제목의 이 메모에는 '부모를 떠나 군대 생활을 하는데 적응하기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내가 이기적이고, 나약했으며, 게으르게 살았다. 남에게 피해만 줬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 목선 등 경계 부담에 대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소초에 같이 근무하는 간부의 질책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 유가족에게도 설명을 했다"며 "폭행이나 가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는데 간부의 질책이 이번 투신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추가로 조사를 해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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