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對韓 수출규제, 화웨이 샤오미에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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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7-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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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전문가 입 동원해 "중국 기업에 호재" 반박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주요 소재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동한 가운데, 중국 언론은 "한국은 물론, 화웨이·샤오미 등 자국 기업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연일 일본을 향해 날선 비난을 가하고 있다. 

4일 중국 IT즈자 등 언론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는 애플과 구글은 물론,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전세계 시장에서 삼성, SK, LG 등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다. 화웨이·샤오미 등 대부분 중국 기업도 이들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만큼, 이들과 연결된 중국 산업에 미칠 타격 역시 적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중국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 뿐만 아니라 '도미노' 피해도 우려했다. 한국 기업의 부품 조달 문제가 애플의 아이폰 감산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 기업 타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또 일본 기업도 자유롭지 않다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경우 TV용 유기 EL패널과 관련해 LG와 거래하고 있는데, 부품 조달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매체는 일본의 이번 조치로 인해 세계 공급망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반면 정작 일본에서는 중국 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 분노 잠재우기에 나섰다. 일본의 이러한 조치가 중국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4일 일본 닛케이 아시안리뷰는 월리엄 페섹 칼럼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일본의 한국 수출 통제는 일본 기업보다 중국 기업들에게 더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일본이 한국이 아닌 중국으로 수입선을 바꾸면 중국 산업에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북한도 마찬가지로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반도체 등 제조에 필요한 핵심 품목 3개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4일자로 발동했다. 수출 규제 품목에는 반도체 등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에칭가스 등 3개가 포함됐다. 이들 품목을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은 사용목적을 적은 서류와 무기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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