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남1 고가하부, 도심 속 식물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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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7-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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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용산 방치됐던 고가하부 '생활SOC' 변신…설계공모 당선작

  • 용산 한남1 고가하부 2305㎡에 꽃잎 형상화 구조물 타고 자라는 도심 속 식물원

  • 사람들 발길 뜸했던 성북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1,343㎡ 생활체육‧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한남1 당선작 및 입상작 조감도


버스정류장과 인접해 벤치만 놓여있어 삭막했던 용산구 한남1 고가하부 약 2305㎡ 부지가 마치 수목원처럼 녹색 식물이 자라나는 주민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고가하부에 꽃잎을 형상화한 구조물을 설치, 이를 타고 자라는 음지식물을 심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또 고가하부의 경사지형을 여러 개 단으로 나눠 설치됐던 기존 벤치에선 주민들이 만남, 명상, 소공연, 야외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서울시가 방치됐던 고가하부를 생활SOC로 탈바꿈시키는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의 하나로 성북구‧용산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3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고가차도, 철도 상‧하부, 교통섬 등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지역 밀착형 공공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지난 2017년부터 지속 추진 중이다.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최종 당선작은 박정환‧송상헌(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방치된 공간이었던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약 1343㎡ 규모의 부지가 생활체육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하부엔 빛이 투과할 수 있는 반투명 지붕과 목재기둥으로 구성된 구조물이 설치된다. 내부엔 농구, 풋살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체육 공간, 요가‧명상 등정적인 운동을 하거나 주민들이 쉬어가는 휴게 공간 등이 들어선다. 주변 도로의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경관도 화사하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외벽에 담쟁이 식물도 심는다.
 
시는 당선작이 실제로 구현되면 영유아와 유소년, 노년 등 다양한 계층이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는 등 지역사회 공동체의 커뮤니티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산구 한남1 고가하부’는 공공건축가 천장환의 설계안이 최종 선정됐다. 

설계공모 심사에서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고 입상작은 순위에 따른 상금이 지급된다. 
 
서울시는 1호로 옥수역 고가하부에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개관했고, 2호인 이문 고가하부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성북구‧용산구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본격화해 내년 6월 개관하고, 올 하반기엔 금천구, 중랑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상·하반기 성북구, 용산구, 금천구, 중랑구에 대한 설계공모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향후 사업 확대 및 법·제도 개선 시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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