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탓 캐피탈 연체액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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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7-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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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분기 17개사 전년비 2401억 증가

  • 저신용자, 부실채권·연체 동반 상승

할부금융·리스 사업을 하는 캐피탈사의 올 1분기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액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자동차 할부를 비롯해 신용대출을 제때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8일 여신금융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상품을 취급하는 17개 캐피탈사의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비율은 2.75%다. 전년 동기(2.47%) 보다 0.28%포인트 상승했다.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높을수록 돈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가 많다는 뜻이다.

17개 캐피탈사는 JB우리·롯데·메리츠·아주·RCI파이낸셜·NH농협·JT·하나·현대·BNK·DGB·KB·도이치파이낸셜·롯데오토리스·애큐온·OK·한국캐피탈 등이다. 캐피탈사들은 자동차 할부금융을 주로 취급하지만 개인금융·기업금융도 하고 있다.

자산규모 상위 3개사(현대·KB·롯데캐피탈)의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71%로, 이 역시 전년 동기(2.45%)에 비해 0.26%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캐피탈은 2.57%로 전년 동기(2.58%)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롯데캐피탈(3.16%→3.64%)과 KB캐피탈(1.62%→1.93)이 각각 0.48%포인트와 0.31%포인트 늘었다.

연체액(1개월 이상)도 늘고 있다. 17개사의 올 1분기 연체액 총합은 1조 802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5620억원) 보다 2401억원 증가했다.

상위 3개사만 비교해 봐도 올 1분기 연체액 총합은 8672억원으로, 전년 동기(7678억원)에 비해 994억원 늘었다. 연체액은 KB캐피탈이 603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현대캐피탈(248억원), 롯데캐피탈(142억원) 순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제2금융권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캐피탈은 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들이 많아 리스크 관리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캐피탈 사옥.[사진=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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