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5당대표 초월회 회동서 '국회 방북단 구성'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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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7-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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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4당 이견 없어…황교안 "당에 가서 논의해보겠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은 1일 초월회 회동에서 국회 방북단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의장이 주재한 초월회 회동에는 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5당 대표가 함께했다.

문 의장은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북·미정상회담을 목격하면서 전국민과 8000만 겨레가 감동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정착 이 두가지를 대표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 차원의 방북단을 구성해 남북국회 회담, 한반도 비핵화, 대북 인도지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현안을 논의할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방북단 구성 제안에 4당 대표들은 비공개 회동에서 특별히 이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고 "당에 가서 논의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문 의장은 북·미 협상 등 상황을 살펴보면서 실질적인 추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북핵폐기와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에 우리 당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현재 걱정은 어제 남·북·미 회담에 우리나라 대통령은 역할도 없었고 존재도 없었다"며 "대한민국 외교가 자칫 '코리아 패싱'으로 외톨박이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여는 과정에서 과연 국회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이 대표가 제안한) 평양방문단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도 "이제 국회가 항구적인 평화를 만드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국회도 81일간의 긴 공전 끝에 드디어 정상화되어서 의장으로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을 인용, 5당 대표들에게 일하는 국회에 동참해주길 당부했다.

이 대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빠르게 구성해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와 법안심사를 주문했다.

황 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통한 민생현안의 추진에는 동의했지만, 여당에 대한 변화된 태도를 주문하며 날을 세웠다. 

손학규 대표는 정의당이 맡았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 또는 한국당이 맡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그것을 (전임인) 심상정 위원장에게 다시 양보하는 결단을 보여주시길 이해찬 대표에게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과의 소통이 전무했다"며 "곧 여야 정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이 있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당사자 개인은 물론 해당 정당의 양해 없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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