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中·日정상회담서 두번째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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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6-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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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모건체이스에 이어 미쓰비시UFJ 유력후보

중국이 일본 3대 메가 뱅크 중 하나인 미쓰비시UFJ은행을 두 번째 외국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실화되면 중국 은행이 아닌 외국계 은행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된 두 번째 사례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야후 재팬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오는 27일 예정된 중·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선정과 관련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청산은행이란 중국 본토 밖에서 위안화로만 표시된 대금을 청산·결제하는 은행으로, 국가 간 환전소 역할을 한다.

매체는 유력한 후보로 미쓰비시UFJ 은행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미쓰비시UFJ은행은 앞서 위안화로 중국 채권·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투자 한도를 60억 위안(약 1조100억4000만원)어치 취득한 바 있다.

중국 은행이 아닌 외국 은행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동안 중국은 해외에서 중국 은행 해외지점들만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해왔는데, 지난해 중국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첫 외국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쓰비시UFJ은행. [사진=wikipedia]

이는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위안화 청산은행의 출범은 그 국가에서 채권 발행 등 위안화의 직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근래 중국 위안화를 통한 국제결제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위안화 가치가 추락하면서다. 위안·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 선에 바짝 다가섰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JP모건에 이은 이번 중국의 행보는 위안화 국제화와 금융시장 개방을 위한 것"이라며 "향후 외국계 은행의 위안화 청산은행이 추가로 지정될 전망"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것이며 G20 정상회의 주최국 정상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정상외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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