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험 알려달라" SOS친 김정은…48시간 '전략적 밀월' 강조한 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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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6-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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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1박2일 일정 마치고 21일 귀국

  • 전날 한반도 문제, 북중 경제협력 방안 집중 논의...귀국 전 2차회담 할 수도

  • 김정은 "중국의 경제발전 경험 알려달라"...시진핑 "힘껏 돕겠다"

[사진=신화통신]


북한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북한을 14년만에 방문한 중국 최고지도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힘이 닿는 한', '힘껏' 등의 강렬한 표현을 동원해 북한 지지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북·중 전략적 밀월 관계가 한차원 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20일 정오께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쳤다. 전날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북미협상, 북중경제협력 등이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인내심을 갖고 계속 미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 주석도 "조선(북한)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방북 둘째 날인 이날, 시 주석은 북·중 친선의 상징인 평양시내 북·중 우의탑을 찾아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1959년 건립됐다시 주석은 우의탑을 방문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혈맹 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시 주석의 방문을 대비해 보수공사도 마쳤다.

시 주석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겸한 2차 회담을 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앞서 방중했을 때도 두 정상은 첫날 정상회담에 이어 둘째 날 추가로 오찬을 함께하면서 논의를 이어갔다.

두 번째 회담에서는 북중 경제, 문화교류 방안, 군사 협력 분야 등에 대한 추가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전날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중국은 조선(북한)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역시 중국의 경제발전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 경제 병진 노선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집중한다는 새 전략 노선을 선택했다. 김 위원장의 경제개발 경험 전수 발언에 시 주석은 "북한 발전을 힘껏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시 주석은 전용기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평양 도착 때처럼 북측은 대대적인 연도 환송과 공항 환송행사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중외교관계설정 70돌을 맞는 올해 시진핑 동지의 이번 방문이 조중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온 세계에 과시하는 결정적 계기이며, 새로운 활력기에 들어선 조중 친선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쌍방은 전략적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고 각 분야의 교류와 협조를 심화시켜나가기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중 최고령도자 동지들께서는 조선반도 정세를 비롯한 중대한 국제 및 지역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지금과 같이 국제 및 지역정세에서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속에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깊이있게 발전시키는것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면서 "회담은 동지적이며 진지하고 솔직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고, 논의된 문제에 공통된 인식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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