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환율전쟁 긴장고조?…드라기 VS 트럼프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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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6-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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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을 시사하면서 환율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여의치 않을 경우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가이던스를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 자산매입을 위한 여력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유로화에 대한 달러가는 1.11800달러까지 내려가면서 최근 2주가 가장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반면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던 달러는 ECB가 이전보다 비둘기파적인 통화완화적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라기 ECB 총재의 추가 부양책 시사 발언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드라기 총재의 추가 부양책 발표에 대해 부당하게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중국 등 다른 나라와 함께 이런 일(환율개입)들에 대해 수년간 어물쩍 넘겨왔다"고 강조했다. 

다른 통화의 가치가 낮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고 있는 관세는 무기로서 힘을 잃게 된다. 관세로 높아진 가격이 환율로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우리는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의무는 인플레이션 지수 안정이다"라면서 "이미 오랜기간 동안 목표치인 2% 밑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 무역에서 환이익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받아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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