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터뷰] 정종태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새로운 도약 준비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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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19-06-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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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 혁신으로 글로벌 MICE 플랫폼 만들고

  • 제2전시장 지어 인프라 경쟁력 키우겠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정종태 사장[사진=김대중컨벤션센터]

정종태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전시 통상분야 전문가다.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34년 동안 근무하면서 5대양 6대주를 누볐다.

지난해 11월 인사청문회를 거쳐 사장에 취임하고 전반적인 경영현황을 파악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어 재무, 조직, 사업, 고객 등 분야별 경영혁신계획을 세우고 조직개편도 했다. 회사경영에 탄력이 붙었다.정 사장은 올해 초 新경영비전으로 ‘소통과 혁신의 글로벌 MICE 플랫폼’을 선포했다.

문재인 정부 공공분야 혁신과 민선7기 광주광역시 시정방향에 맞춘 경영혁신의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이용섭 시장과 광주광역시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2019 경영성과창출보고회를 열었다. 민선7기 3대 시정가치인 혁신과 소통, 청렴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실천했다. 그동안 직원들과 자주 만났다. 워크숍을 열고 팀별, 직급별, 분야별로 대화했다. 경영혁신사례를 발표하고 사장실문을 활짝 열었다. 그래서일까 상생의 노사관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경영하는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005년 9월 문 열었다. 광주시가 설립한 지방공기업이다. 전시회, 회의, 이벤트를 열 수 있게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호남권 MICE 산업의 핵심인프라다.

전시장이 9072㎡에 이르고 3000석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홀, 1,500석 규모의 컨벤션홀이 있다. 26개의 중소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큼직큼직한 국제 행사를 치렀다. 이를테면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를 열었고 G20 재무차관회의, 세계한상대회, 세계수소에너지대회, 세계디자인총회,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열었다.

그 뿐인가. 베이비페어, 펫쇼, 웨딩페어, 취업 창업박람회 같은 등 일반시민들이 참여하는 전시회와 대중가수 공연도 쉼없이 개최했다.

스위트(SWEET), 그린카전시회, 광주ACE Fair 같은 지역산업과 연관된 전시회도 직접 주관했다. 산업육성과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할 수 있다.

정 사장은 8개월 전 취임식에서 "고향 광주에서 내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직원들과 만나 고민하면서 경영 혁신을 위한 프레임을 구축했다. 새로운 맘으로 즐겁게 해냈다고 했다.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태세를 갖췄다.

- 7가지 Key Word를 제시했는데

“경영혁신을 위해 차별화, 브랜드화, 국제화, 융복합화, 질적성장, 지역발전,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통하고 화합하면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 균형잡힌 시각에서 경영판단을 하고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서비스할 것이다.

효율적 실행으로 조직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민주적 리더쉽, 서번트 리더쉽을 지향하려고 한다.”

-주요 경영현안은
“김대중컨벤션센터가 문을 연지 15년째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전시장 가동률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1500여건의 행사를 치를 만큼 서남권을 대표하는 전시컨벤션센터로 발전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주관전시사업 등 주력사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적자구조를 갖고 있는데 국내 전시컨벤션센터가 새로 들어서고 증축하고 있어 외부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안팎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향후 2~3년 동안 전사적인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미래를 준비하고,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정종태 사장[사진=김대중컨벤션센터]


우선,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자립경영을 달성하려고 한다. ‘10-10-10’캠페인을 시작했다. 매출과 순이익을 10% 늘리고 관리비용은 1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 안에 자립경영을 달성할 계획이다.

사업분야에서는 전시컨벤션 1500건을 유치하고 주관전시회 12건을 성공적으로 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할 것이다. 컨벤션뷰로 등 지역 유관기관과 협업마케팅을 강화해 유치성과를 높이려고 한다.

자동차, 에너지, 문화콘텐츠 등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주관전시회 12건도 국내외 협력네트워크, 국제화 노력을 통해 더욱 글로벌화 하고 관련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육성한다는 각오다.

아울러,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고 무역통상 전문기능도 강화할 것이다. 스포츠용품, 드론, 음식문화 등 유망분야 신규전시회를 개발하고 지역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지원하며 MICE 전문역량도 강화하고 신규수익도 늘리려고 한다. 김대중컨벤션센터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주민참여 경영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 모습 [사진=김대중컨벤션센터 ]


- 혁신과 소통의 리더십은

“올해 초 선포한 경영비전에는 ‘혁신’과 ‘소통’, 그리고 ‘플랫폼’이라는 세가지 키워드가 등장한다. 혁신은 김대중컨벤션센터 경영 전반에 흡수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창조적 파괴’, ‘버리는 것에서 시작’, ‘어렵고 힘든 새로운 것을 찾아서 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전시장 가동률이 포화상태다.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것이다. 혁신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조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분야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했던 일하는 방식이나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함께 미래지향적으로 고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소통은 ‘사람’이 핵심인 MICE산업이 지향해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이자 지향점이다. 최첨단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MICE 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소통’이 자리잡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고객, 지역민, 내부 직원간, 협력 파트너 및 관련 업계, 유관 기관 등 모든 분야에 있어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할 것이다. CEO인 내가 가장 앞장설 것이다.

지역주민 경영참여를 위한 서포터즈, 자문위원회, 주민참여 예산제 등을 도입하고, 고객과의 소통 채널도 SNS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다양하게 활용하겠다. CEO와 직원은 늘 만나야 한다. 사장실은 언제든지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열어놓고 있다.”

- 글로벌 전시컨벤션 기업이자 지방 공기업이다.어떻게 균형잡나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지난 15년은 사실상 호남권 MICE 산업의 역사라고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지역 MICE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가 크다.

글로벌 전시컨벤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구성원들이 국제적 전문 역량을 갖춘 전문가 집단이어야 한다. 또 글로벌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전시컨벤션사업 국제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CEM 등 전시컨벤션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MICE 국제통상 전문인력 양성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현재 40여 개에 이르는 해외 협력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해외 참가업체와 바이어를 유치하겠다. 현지 마케팅 지원등 실질적 성과창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해야 한다. 유사한 분야를 통합해 국제화와 전문 국제컨퍼런스 동시개최 등을 통한 융복합화를 통해 전시컨벤션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국내에서 전시컨벤션센터만을 운영하는 유일한 지방공기업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관련 정책과 광주광역시 시정방향에도 부응해야 한다. 새정부의 주요 키워드인 일자리, 사회적가치, 양성평등, 일가정양립과 더불어 민선7기 광주광역시의 혁신‧소통‧청렴이라는 세가지 시정가치 등을 경영전반에 반영해야 한다. 올해는 사회공헌활동 25건과 센터만의 특성을 살린 공익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다. 인권경영체제를 정착하고 청년의무고용비율 등 정부권장제도를 지킬 것이다. 지역 PEO & PCO 협력을 통해 광주 MICE 산업 발전을 견인하려고 한다.

-지난해 김대중컨벤션센터 일원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고 최근 문체부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역할은,

“‘김대중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상무지구 일원 약 116만㎡에 이르는 구역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광역시, 경기 고양시와 함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로서는 유일하게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했다.

관광특구와 동일한 법적, 제도적 혜택을 받게 되고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한 문체부의 재정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광주 MICE 산업은 ‘김대중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통해 이제 본격적인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이번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계기로 지역 MICE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MICE 산업 리더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MICE산업 종합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지역 MICE 관련 중소기업 Incubating, 교육, 취업과 창업지원, 마케팅 지원 등을 추진하려고 한다.

문화관광체육부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세 곳을 선정한 것을 계기로, 국비 10억원으로 본격적인 복합지구 관련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광역시, 컨벤션뷰로, 복합지구 내 집적시설과 함께 광주만의 특색을 살린 공모사업계획을 논의하고 계획안을 마련해 공모에 참여했다.

최종 결과, 광주시는 3개 지자체 중 가장 많은 4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고 시비 4억원까지 포함, 총 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앞으로 김대중 국제회의복합지구 브랜드 구축과 국내외 홍보사업 △김대중 국제회의복합지구 내 참가자를 위한 친화환경 조성 △국제회의 관련업계와 집적시설 종사자 역량강화를 위한 MICE아카데미 운영 등 세부 사업을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 [사진=김대중컨벤션센터]


- 제2전시장 건립되나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최근 5년간 전시장 가동률이 70% 대다. 국내 최고 수준이다. 또 한국전력공사의 BIXPO, ACE Fair 등 지역 대표전시회 규모를 확대할 수 없다. 행사 수요가 집중되는 봄, 가을철에는 전시장이 부족하다. 특히, 현재 국내 14개 정도의 컨벤션센터가 신축 또는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인천 송도컨벤시아와 창원 CECO가 증축을 마쳤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전시면적 기준으로 국내 5위에서 7위로 인프라 경쟁력이 떨어졌다.

현재 전남 여수와 목포에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전북 전주시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컨벤션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도 국내 최고수준의 전시장 가동률을 수년간 유지하면서 제2전시장 건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광주광역시가 조만간 건립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건립부지가 확정되면 기본용역을 거쳐 사업계획서를 마련한 후, 산업부 전시산업발전협의회 심의와 행정안전부 타당성 검토, 예산확보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0년 착공해 2021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로 10,000㎡ 규모의 전시장 신축을 통해, 총 20,000㎡ 규모의 전시면적을 갖추고 국내 5대 전시컨벤션센터로 위상을 다시 확보할 계획이다.

‘김대중 국제회의복합지구’활성화를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다. 제2전시장이 건립되면, 성수기에 넘치는 지역의 전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20,000㎡ 규모의 대형 전시회나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현재 연간 60여건 정도 개최되고 있는 전시회도 100여건 이상으로 늘어 관련 업계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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