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이민문제·관세 협상 합의 없이 종료…6일 협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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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6-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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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멕시코와 이민문제 논의했지만 불충분"

  • 멕시코 외교 "美, 단기적 조치 원해…공통점 찾을 것"

관세와 불법 이민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멕시코의 고위급 협상이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고 CNN 등 현지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멕시코 대표단은 재차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서 멕시코 대표단과의 이민 논의가 마무리됐다. 진전이 이뤄졌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와의 협상은 내일 재개될 것"이라며 "만약 어떤 합의도 없다면 5% 수준의 관세가 월요일(10일) 시작되고 예정에 따라 매달 관세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멕시코와 의회 민주당이 이민 개혁에 대해 꿈쩍 않고 버티고 있어 지난 5월 (불법 이민자) 13만3000명이 국경에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케빈 매컬리넌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 등이 모여 협상을 시작했다.

대표단 협상 이후 폼페이오 장관과 에브라르드 장관은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관세가 아닌 불법 이민자 문제가 백악관 회담의 주요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그는 주미 멕시코 대사관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으며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또한 미국과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둘러싼 상황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 모두 현재 상황이 지금 상태로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민자의 유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화의 초점은 이민과 관련한 징벌적 조치 이외에 이면의 것을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관세가 멕시코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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