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값 폭락' ​경남도, 양파 수급 대책 마련···"대만 수출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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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최재호 기자
입력 2019-06-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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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량 평년 비해 13%(15만톤) 증가한 128만톤···산지 가격은 1망(20㎏) 커피 한잔 가격

'조생종 양파 수확해요' = 30일 오전 경남 함양군 수동면 섬동마을 양파논에서 농민들이 조생종 양파를 첫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과잉 생산으로 양파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경상남도는 농식품부, 농협, 주산지 시군, 생산자단체와 연계해 양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2.2% 늘어난 1만8923ha지만, 생산량은 월동 중 온화한 기온과 충분한 일조량 등으로 인해 평년(5개년 평균)보다 13%(15만톤)정도 늘어난 128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은 추산하고 있다.

양파 1㎏의 시장가격은 지난 5월29일 현재 555원선(aT KAMIS, 상품 도매가격)이다. 전월 같은 시기 838원보다 33.8% 낮고, 전년 674원보다 17.7%가 낮은 가격이다. 평년 709원보다 21.8%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거래에서는 양파 1망(20㎏)에 1만1100원선이지만, 산지에서는 절반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시장 가격은 6월 중순부터 중만생종 물량이 풀리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23일, 정부(농식품부)는 중만생종 양파 시장격리를 통해 1만8000톤, 대만·동남아 등 수출확대로 1만5000톤, 생산자·유통인 등의 자율적 수급조절 6000톤 등 3만9000톤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먼저 양파 공급량 조절을 위해 올해 작황이 좋지 못한 대만을 적극 공략해 1만톤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과 협력해 창녕, 함양, 합천군 등 주산지 6개 시군 115ha면적에 24억원을 투입해 7000톤(115ha)의 면적 조절(포전정리)을 통해 시장격리할 계획이다.

그리고 도내 양파생산자단체 회원 500여 명도 품위저하품 800톤에 대해 시장에 출하되지 않도록 자율적으로 폐기해 시장공급물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양파 소비확대를 위해 ▲양파 직거래 장터와 직매장 37개소 운영 ▲창녕·함양군 등 주산지 6개 시·군 양파 팔아주기 알선창구 개설 방안을 시행한다. 또한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 ‘양파 1인 1망(20㎏) 사주기, 선물하기 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양파 소비가 많은 중식업체(1756개소) 등 도내 주요 요식업체와 협력해 연중 안정적이고 대량 공급가능한 소비처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러한 수급안정대책으로, 과잉생산된 중만생종 양파 15만톤 중 정부와 지자체 시장격리 등 수급조절을 통해 6만9000톤을 처리하고, 국내 가격하락으로 인한 수입량 감소와 범국민 소비촉진을 통한 수요증대 정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생산자, 농협 등과 함께 협력해 양파 수급조절과 소비활성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가격안정을 위한 수급조절대책과 수급안정시스템을 마련해 양파 및 채소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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