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과 갈등 속에 푸틴·모디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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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5-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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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과 2달만에 다시 만나...중·러 밀착 과시

  • 모디와 SCO 정상회담 별도로 만남 추진 중

미국의 거센 압박 속 중국이 '우군' 확보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잇달아 만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다음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경제정상회담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푸틴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중·러 정상회담은 지난 4월 이후 2개월 만으로 올 상반기에만 두 차례 열리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이 외교적 마찰과 갈등이 있을 때 마다 만남을 가지며 밀착관계를 과시해왔다. 지난 4월에도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논의를 나눴다.

따라서 이번 만남에서 양국 정상은 미국의 제재와 관련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극동 지역 문제 전문가인 아트엄 루킨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교수는 “이번에는 새롭게 추가된 관세와 화웨이 거래금지 움직임이 양국 대화에서 부각될 것”이라며 “푸틴이 시 주석에게 정치적·정신적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신화통신]

중국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도 협력을 가속화 하고 있다. 시 주석은 6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참석차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를 방문해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정상들과 회동한다.

시 주석은 SCO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모디 총리와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우선주의’를 겨냥하기 위해 모디 총리와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위함이다. 

중국은 우군확보를 위해 이번 SCO에서 '돈 보따리'를 풀 것으로 예상된다. 리리판 상하이 사회과학원 러시아문제 전문가는 “중국은 우즈베키스탄 산 체리와 같은 중앙아시아산 농산물을 계속 사들이고, 현지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시행할 것”이라며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사업에도 거대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22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론바이 진베코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에게 키르기스스탄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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