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순이익 4년 만에 2조원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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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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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월 잠정 당기순이익 1조9829억원

  • 사업비 지출 증가·손해율 상승이 원인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순이익이 2조원 아래로 고꾸라졌다. 손해율이 상승한 가운데 과도한 판매경쟁으로 사업비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보면 전체 보험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82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130억원)보다 1301억원(6.2%) 감소했다.

생명보험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1조26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9억원(2.6%) 증가했다. 생보사는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됐으나 이자율 하락에 따른 채권의 처분·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늘었다.

반면 손해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은 71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0억원(18.4%) 줄었다. 손보사는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장기보험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이 2428억원 증가하면서 보험영업 손실이 악화됐다.

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밑돈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전체 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은 2014년 1조5140억원에서 2015년 2조1033억원으로 증가한 뒤 2016년 2조2323억원, 2017년 2조7765억원, 2018년 2조1130억원으로 해마다 2조원대를 기록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보험사들의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증가와 손해율 상승 등의 원인으로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보험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47조5202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3407억원)보다 1795억원(0.4%) 증가했다.

생보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25조59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70억원(2.0%) 감소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만기에 따른 저축성보험의 소멸계약 규모가 커 계속보험료 수입이 줄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1조92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65억원(3.3%) 증가했다. 손보사는 장기 보장성보험 및 일반보험 성장 등에 따른 수입보험료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의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8%, 6.8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8%포인트, 1.21%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3월 말 현재 보험사의 총자산은 1180조4092억원으로 전년 동월 말보다 67조8153억원(6.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18조2895억원으로 자본확충 및 이익잉여금 증가 등에 따라 15조9801억원(15.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주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외형경쟁보다는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감원도 보험사들의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한 불완전판매 및 재무건전성 악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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