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후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고장 6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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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5-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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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통공사, 승강장 안전문 일평균 고장 건수 2016년 9.3건 → 2018년 3건 매년 감소

  • 구의역 사고 후 안전대책 추진…정비직원 수 146명 → 381명, 직영화 및 정규직 전환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의 승강장 안전문 고장 건수가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 2016년과 비교해 약 68%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2016년 9.3건에서 2017년 3.7건, 2018년 3건으로 줄었고 2019년 4월 기준으로 2.2건을 기록해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구의역 사고는 2016년 5월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내선순환 승강장에서 승강장 안전문을 수리하던 외주 업체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로, 서울교통공사는 구의역 사고 이후 그동안 승강장 안전문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가장 먼저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 직원의 작업 안전을 위해 정비직원 수를 146명에서 381명으로 늘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강장 안전문 전담 관리 조직을 신설하고 235명의 전담직원이 보강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2인 1조 작업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기존엔 외주 용역업체에서 승강장 안전문의 정비를 맡았지만 이를 직영화하고 정비직원을 서울교통공사 정규직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작업이 이뤄지게 했다. 아울러 승강장 안전문의 장애물검지센서를 레이저스캐너 방식의 센서로 교체하면서 선로측이 아닌 승강장에서 안전하게 점검과 유지보수가 가능해졌다.

승강장 안전문의 장애율을 낮추고 가동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안전장치도 대거 보강했다. 레이저스캐너 방식으로 교체된 장애물검지센서는 기존의 포토센서, 에어리어센서 방식에 비해 설치비용은 높지만 장애율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267개역 1만9024개소에서 교체가 완료됐다.

기관사가 승강장 안전문의 고장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1호선 종로5가역 등 76개역의 승무원 안내장치(HMI)를 고휘도 LED형으로 교체했다. 2호선 왕십리역 등 승강장 안전문 장애가 잦은 10개역의 주요 부품도 교체해 개선했다.

새로 설치된 승강장 안전문에는 한국철도표준규격(KRS)과 함께 철도 시스템 안정성 규격 RAMS를 적용해 부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국제안전기준인 SIL(Safety Integrity Level)을 적용해 국제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UV SUD)로부터 검증받았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정비직원 수 보강과 직영화, 정규직화 전환 등 끊임없는 안전혁신을 추진한 결과 승강장 안전문 고장 건수를 상당수 대폭 줄일 수 있었다”며 “향후 유지보수 직원의 전문성 향상 등을 통해 장애를 최소화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화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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