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출범 후 첫 흑자 전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대웅 기자
입력 2019-05-15 01: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 후 1년 9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66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3억원)보다 225%(119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공격적인 마케팅 등의 영향으로 2017년 7월 출범 후 그해 1045억원, 지난해 2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손준비금을 반영한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7년 1349억원, 지난해 632억원이다.

올 들어 흑자로 돌아선 건 대출이 늘며 이자 수익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가 내보낸 누적 대출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9조666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43%(583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5.06%(3조8100억원) 급증했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전월세보증금대출이 전체 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1분기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2400억원 늘어난 데 반해 전월세보증금대출은 3440억원 증가했다.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지난 2월 출시 1년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엔 비이자수익 부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모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선보인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다. 이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계좌 수는 한달 반 만에 70만좌를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월세보증금대출 △2년 만기 중금리대출 △소호(SOHO)대출 등 신상품 출시에 힘입어 카카오뱅크가 연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300억원가량의 이익을 달성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1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5%를 달성하면 향후 2조원에 가까운 시장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달 말 930만명을 기록했다. 2017년 7월 출범 당시 114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은 뒤 그해 말 493만명, 지난해 말 769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상반기 내 1000만 고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