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금연구역 지정 후, 매출 늘고 공기질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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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5-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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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13.54% 증가…미세먼지 63.2% 감소

금연[사진=게티이미지]

당구장 금연구역 지정 후 업소당 매출이 월 평균 373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골프연습장의 경우 매출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 12월 3일 시행한 당구장 및 실내골프연습장의 금연구역 지정과 관련하여 제도 시행 전후의 영업매출 및 공기 질 변화에 대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을지대학교 바이오융합대학 의료경영학과 노진원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했다.

서울특별시 3개구(서초구·노원구·송파구)에 위치한 당구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지정 전·후의 월평균 매출액, 공기질 변화, 금연구역 정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금연구역 지정 전·후(지정 전:2017년 1월~9월·지정 후:2018년 1월~9월) 서울시 3개구 내 신한카드를 사용하는 모든 당구장 및 실내골프연습장에 대하여, 월 평균 매출액을 신한카드 매출정보를 활용하여 분석했다.

복지부는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종합지수, 계절 등 요인을 통제했을 때, 금연구역 지정 이후 당구장은 매출액이 업소당 13.54%(월 평균 약 373만 원) 증가했으며, 실내골프연습장은 매출액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공기질은 구별로 당구장 1곳, 실내골프연습장 1곳씩 선정하여, 시설별 2개 대표지점(당구장은 실내 2개, 골프연습장은 로비 1개 및 개별 연습실 내부 1개) 에서 6개 물질, 이산화질소,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금연구역 지정 후 감소했으며,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산화탄소(CO2)의 농도가 증가한 것은 밀폐된 공간 내에서 실내에 있는 인원수와 활동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조사에는 금연구역 정책에 대한 인식도 및 만족도 항목도 포함됐다. 서울시 3개구의 당구장 200개소와 실내골프연습장 100개소의 사업주 및 종사자 300명, 이용객 600명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지정 관련 인식도 및 만족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금연구역 지정에 찬성하는 비율이 시행 전보다 사업주 및 종사자, 이용객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 및 종사자는 찬성도가 74.3%에서 90.3%로 16.0%p 상승했는데, 특히 현재흡연자의 찬성 비율이 20.2%p 상승(63.3%→83.5%)했다. 비흡연자에서는 10.3%p 상승(84.9%→95.2%)해 현재흡연자의 금연구역 정책 지지도가 더욱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금연구역 지정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인식을 재확인했다”며 “금연구역 대상 영업소의 매출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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