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ON] 중국 운수권 확보에 울고 웃는 항공사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영훈 기자
입력 2019-05-03 15: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제주항공 제공 ]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로 가는 하늘길이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도 활짝 열렸습니다.

정부가 5년 만에 추가로 배분한 중국 운수권 대부분이 LCC에게로 돌아갔기 때문인데요. 이 노선은 지난 25년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해 온 사실상 ‘철의 영역’으로 분류돼왔습니다.

국내 LCC사들은 이를 계기로 한층 정교화 된 성장 셈법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최대 승자는 알짜 노선을 차지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으로 분류됩니다. 반면,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된 진에어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중국행 34개 노선을 배분했습니다. 지난 3월 추가로 확보한 운수권 주 70회와 정부 보유 운수권 주 104회가 그 대상이었는데요. 경쟁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참여했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오는 9월 개장을 앞둔 인천-베이징(다싱) 운수권 확보 경쟁이였습니다. 양국간 허브공항을 잇는 최대 알짜 노선이기 때문인데요. 결과는 제주항공이 주 4회, 티웨이항공이 주 3회를 각각 배분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양사가 이번 운수권 경쟁에서 승자로 분류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스타항공 역시 평균 탑승률이 80%를 상회하는 인천~상하이 노선의 신규 운항권을 따내면서 승리자 대열에 합류했는데요. 이들 3사는 결과가 발표된 이후 곧바로 “배정받은 노선에 최대한 빨리 취항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에어부산도 인천과 중국을 잇는 3개 국제노선의 운수권을 확보하면서 ‘인천공항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든 에어서울은 "아쉽다"는 입장을 내났습니다. 에어서울은 이번 경쟁에서 인천-장가계(주 3회) 노선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가장 큰 아쉬움을 토로한 항공사는 이번 경쟁에서 제외된 진에어입니다. 현재 운항 중인 제주~상하이와 제주~시안 노선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에어 관계자는 "여러 강점을 가진 진에어가 운수권 배정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제재가 풀려 경영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