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김정은-푸틴, 첫 정상회담 임박…北 우군 확보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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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4-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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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북러가 비핵화 국면에서 어느 정도의 연대를 이룰지에 눈길이 쏠린다.

북러 정상은 25일(현지시간) 오후 1∼2시(현지시간·한국시간 정오∼오후 1시)께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다리로 연결되는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에서 만나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 차원의 제재 완화 문제와 경제협력을 비롯한 북러 관계 현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해 '우군'인 러시아와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협상판에서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러시아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이번 회담의 관건이 될 걸로 보인다.

러시아는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방식을 지지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춰 미국 등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양 정상은 회담 뒤 식사도 함께 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26일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 남아 자국 유학생과의 간담회, 주요 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 예상지로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와 루스키 섬의 오케아나리움(해양수족관), 블라디보스토크 근교의 우유 공장이나 초콜릿 공장, 빵 공장 등이 꼽힌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26일, 늦어도 27일 오전에는 전용열차를 타고 귀환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마중 나온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등 러시아 인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9.4.24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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