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투약·해외도피 의혹 현대가 3세 인천공항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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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4-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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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오전 영국에서 입국…경찰, 공항서 신병 확보해 조사 돌입

액상대마 등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자가 21일 귀국과 함께 체포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씨(28)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직후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해 마약수사대로 압송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마약 관련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사옥 신축 문제로 출국한 뒤 건강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액상대마와 대마 투약 혐의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변종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해외에 체류하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28)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씨는 지난해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해외 유학 시절부터 알고 있던 마약 공급책 이모씨(27)에게서 변종 마약인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사서 세 차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여성 1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앞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 장손인 최영근씨(31)와 한 차례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있다.

정씨는 이씨가 지난 2월 경찰에 체포되기 일주일 전 영국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아 해외 도피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변호사를 선임한 뒤 변호사를 통해 입국 시점을 조율했다.

정씨는 정주영 명예회장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장남이다. 현재 현대기술투자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2012년 정씨 여동생(27)도 대마초 투약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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