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황제’에게 찬사…조던 “자신감 붙을 우즈의 능력치는 상상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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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4-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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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의 마스터스 우승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조던은 우즈의 위대한 재기에 찬사를 보냈다.
 

[마이클 조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조던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나는 우즈의 몸 상태가 이 정도로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마 우즈 자신도 그랬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던은 “아무도 우즈가 이렇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즈 자신만이 재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을지 모른다. 우즈는 엄청난 일을 해냈고,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는 지난 15일 끝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다섯 번째 ‘그린재킷’을 입었고,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이 위대한 건 그의 파란만장한 재기 과정 때문이다. 우즈는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허리 부상으로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였다. 당연히 골프채를 잡지 못했고,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다. 사실상 우즈의 현역 선수 생활은 끝난 것으로 여겼다. 우즈가 그린재킷을 다시 입고 포효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생각의 사치였다.
 

[다섯 번째 그린재킷을 입은 타이거 우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조던이 우즈의 우승을 더 높게 사는 것은 자신도 현역 시절 방황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던은 전성기를 누리던 1993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농구계를 떠났다. 은퇴 선언 후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야구 선수로 외도를 하다가 1994~1995시즌 다시 복귀를 선언했고, 이후 시카고 불스를 3년 연속 챔피언으로 이끄는 위대한 역사를 썼다.

조던은 “나도 2년 정도 야구를 했지만 이런 정도는 아니었다. 우즈는 아마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끊임없이 자문했을 것”이라며 “마음으로는 항상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몸을 만들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우즈의 우승은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재기 사례가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조던은 마스터스 우승으로 완벽히 돌아온 우즈가 앞으로 PGA 투어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던은 “아마 PGA 투어의 다른 선수들은 이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이 붙을 우즈의 능력치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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