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르노삼성차 파업 장기화로 중소 부품업체 생존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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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4-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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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르노삼성차 파업 장기화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고, 하루빨리 경영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신 이사장은 18일 '르노삼성차 파업 장기화 사태의 조속한 해결 촉구' 호소문을 통해 “부산·경남 지역경제를 대표하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임금단체협상 지연으로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불안정한 공장가동과 생산량 감소로 협력 부품업체들은 이미 수천억원에 달하는 납품손실을 겪었고, 잦은 휴업과 단축근무로 인해 근로자들은 임금 감소에 시달리다가 직장을 떠나고 있는 안타까운 처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다수 협력 부품업체들은 거래하는 금융기관들로부터 신규 여신제한 및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거부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며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 부품업체들은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대로 더 사태가 지속되면 르노삼성차는 물론 국내 차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이사장은 "르노삼성차 협력업체의 위기는 공급망 붕괴로 이어져 향후 르노삼성의 정상화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르노삼성차 1차 협력업체 중 대다수 업체가 현대, 기아, 쌍용 등 다른 완성차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동차부품산업계의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차 수출차장 물량 배정을 받기 위해서라도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이사장은 “신차물량 확보의 최우선 전제조건이 노사교섭의 타결이었고, 모스 로저스 르노 부회장이 제시했던 3월 8일이라는 시한이 한참이나 지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미 예정된 닛산 로그 생산이 단종 된다면 회사의 존립을 위해서는 10만대 이상의 대체 생산물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은 노사의 협상 타결이 늦어져 신차 수출물량을 배정 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노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새로운 수출차종 물량이 미배정된다면, 생산량 감소로 공장가동을 축소해야 하고 결국은 고용도 유지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결국 모두를 공멸로 이끌 것이라고 신 이사장은 분석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수출차종 물량 미배정) 결국 노사공멸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라며 "노사 양측은 긴박감을 가지고 신차종 배정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조기 사업 정상화에 협력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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