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독한 감기는 다르다?…만능 독감백신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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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4-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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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가을이면 일교차가 심해 감기에 걸리기 일수인데요. 독감과 독한 감기는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독감을 ‘독한 감기’ 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꽤 있지만 감기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이 코나 목의 상피세포에 침투해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픈 증세가 오기 시작하고 1, 2일 뒤 증세가 최고조에 이릅니다.

일반적으로 4일~2주간 기침이나 콧물, 목의 통증, 발열, 두통, 전신권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잘 먹고 잘 쉬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자연 치유되죠.

이에 비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의 증상으로는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섭씨 38도가 넘는 고열이 생기거나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이나 근육통이 생깁니다.

눈이 시리고 아프기도 하죠. 일반 감기가 폐렴이나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독감은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백신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워낙 다양해 백신이 소용없지만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한 종류이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직경 80~120nm 크기로, 당단백질로 구성된 지질 외피(겉껍질)와 RNA 핵단백질로 구성돼 있습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우리 몸속에 독감 항체가 생기는데, 이 항체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병원균의 모양을 인식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질병의 원인균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해줍니다.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이유는 이 겉껍질 부분이 변이되기 때문인데요. 겉껍질이 변이되는 과정은 동물에게 감염됐다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과정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일어납니다.

현재의 독감은 예방접종으로 70% 수준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감기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죠. 

하지만 독감에도 변종이 많아 매년 예방접종을 받고도 독감을 앓는 사람이 많은데요,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모든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일명 만능 독감백신을 개발해 첫 번째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임상시험은 2019년 완료되고 2020년 초에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능 독감백신으로 독감을 정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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