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커촹반 상장유망기업 열전-5]애플의 선택을 받은 중국 최대 탄소나노튜브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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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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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노 신소재 생산 업체 톈나이커지

  • 2015년 애플에 탄소나노튜브 납품

‘종이처럼 둘둘 마는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차’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혁신 기술의 시발점은 나노기술이다. 나노기술을 활용한 신소재가 먼저 개발돼야 새로운 부품과 장비, 제품 혁신으로 이어지기 때문.

현재 나노 신소재 중 가장 활발하게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탄소나노튜브(CNT)다. 지금껏 개발된 물질 중 인장 강도(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가 가장 강력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장비, 탄도 무기, 항공기, 우주선 등에 두루 쓰일 수 있어 최근 가장 떠오르고 있는 섬유소재기도 하다.

중국은 이 탄소나노튜브 등 나노 소지 섬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커촹반 상장 1차 심사대상 9개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장쑤톈나이커지(天奈科技이하 톈나이커지)다.
 

[자료=톈나이커지 커촹반 투자설명서, 2018년말 기준]

톈나이커지는 2011년 1월 설립돼 나노 신소재와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R&D), 생산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은 탄소나노튜브와 그리핀 등이다. 주 거래 기업은 리튬배터리 회사들인데 2015년에는 애플의 검사를 통과해 아이폰 전자칩 공급업체에 탄소나노튜브를 납품 하기도 했다. 당시 생산된 아이폰6S와 아이폰7의 25%에 톈나이커지의 탄소나노튜브가 적용돼 있는 셈이다.

현재 톈나이커지의 주 거래 기업은 화웨이, 레노버, 비야디(BYD) 등이다. 이처럼 대형 기업에 납품을 담당하며 톈나이커지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리튬배터리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톈나이커지는 탄소나노튜브 제품 출하량과 매출액이 모두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톈나이커지의 매출은 각각 1억3400만 위안(약 226억8084만원), 3억800만 위안, 3억2800만 위안으로 3년간 평균 56% 성상세를 보였다. 지난해 순이익은 6745만3100위안을 달성했는데 이는 주요 경쟁 기업들과 매우 크게 벌어진 것이다. 
 

[자료=옌타이루이촹나노마이크로 커촹반 투자설명서, 2018년말 기준]

다만 2017년에는 순이익이 마이너스 1479만9700위안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당시 톈나이커지의 가장 큰 거래 업체였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3위인 워터마(沃特瑪·옵티멈나노)는 지난 3월 만기가 도래한 부품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진 탓이다. 받아야할 수출인수어음을 못 받은 것. 하지만 일년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시켰고, 그 타격이 크지 않았다고 톈나이커지는 설명한다.

톈나이커지는 이미 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중 베이징 소재 자회사는 모두 R&D을 담당하고 있다. 커촹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루이촹나노마이크로는 최대 5690만주를 발행해 8억700만 위안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연간 3000t의 탄소나노튜브와 8000t의 전도성 페이스트 등 제작과 생산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투자 리스크가 비교적 큰 펀이다. 먼저 자금 흐름이 좋지 않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이나 현금유출을 의미하는 영업현금흐름을 낙관하기 어렵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각 마이너스 537만 위안, 마이너스 2212만 위안, 마이너스 5689만 위안으로 계속해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주력사업이 신소재 분야라는 점도 리스크 요소다. 나노 신소재 이외에 앞으로 더 우수한 신소재가 나올지, 탄소나노튜브가 새로운 장비와 제품의 주요 소재가 될지 불확실하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쟁사들이 나노 신소재 분야에 뛰어들고 있어 톈나이커지의 독주가 이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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