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선 後] 한국당 "창원에서 가능성 봤다"…바른미래당 비대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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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4-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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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1석씩 나눠가진 가운데 야당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선거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에 큰 기대를 거는 반면, 민중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던 바른미래당은 내홍에 휩쌓이는 분위기다.

4일 자유한국당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오후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 선거 이후의 소회와 전망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 대표는 "최근 우리당이 절망의 끝에서 희망 찾아가고 있는데 기대와 지지 보내주는 국민들께 감사한 마음이다"며 "이런 국민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의 잘못과 더욱 단호하게 절연하고 과감한 혁신으로 미래 향해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보궐선거 기간 논란이 됐던 축구장 유세 문제도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경남FC가 받은 제재 문제는 선거법 위반 등 다양한 사안과 얽힌 만큼 적절한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황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당의 단합을 발견했다"며 "창원성산은 이를테면 험지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곳에서 가능성 봤다. 어느곳이라도 헌법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한국당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침울한 분위기를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중당(3.79%)에 밀린 3.57%로 4위에 그침에 따라 손학규 대표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최악의 쓰라린 패배로, 국민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당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썼다. 아울러 "손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당 일부 지역위원장과 당원들로 구성된 '행동하는 바른미래당 위원장 모임'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선거 참패의 원인이 선거제 개혁안의 무리한 추진이라며 손 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전환을 촉구했다

또 이번 선거에 '올인'한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 "벽창호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이언주 의원에 대한 징계 철회도 요구했다.

당사자인 이언주 의원도 이날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사안으로 국회 정론관을 방문했으나 본인의 거취와 당에 대한 입장에 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이 의원은 "목소리를 냈지만 막지 못해 나도 반성한다"며 "야당들은 힘을 합해서 야권의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며 민심을 역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또 징계에 관해서는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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