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전기차 부품 수출 비중 증가로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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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04-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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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의 2차전지(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전지) 핵심소재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가 3년째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전기차가 미래 친환경차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핵심부품인 2차전지에 사용되는 일렉포일의 수출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차전지 수출은 2016년 약 49억7000만 달러, 2017년 약 59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약 72억3000만 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수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렉포일 수출은 2016년 2233억원, 2017년 2542억원에서 지난해 2802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출 규모가 3년 만에 25% 가량 늘어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전기차에만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2~3년 전부터 배터리 산업 자체가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소재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일진머티리얼즈의 연결기준 2016년 매출액은 3989억원, 2017년 4540억원에서 지난해 50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약 1.6%, 약 2% 감소한 487억원, 4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진그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하면서, “말레이시아 1차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 일진머티리얼즈의 여유자금은 소폭 감소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연결기준 2017년 말 여유자금(유동자산-유동부채)과 현금성자산은 각각 3054억원, 2500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각각 2484억원, 2000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사진=전기차 및 이차전지 전문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올해는 투자를 확대했다. 회사는 지난달 초 2공장과 3공장을 동시 증설하기 위해 3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향후 생산규모를 10만t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재무건전성이 좋은 만큼 3000억원의 투자금은 사내유보금과 앞으로 영업이익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통상 유동비율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감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연결기준 2017년 유동비율은 약 443%, 지난해에는 약 327%를 기록했다. 2017년 부채비율은 약 22%이며, 지난해에는 약 30%로 나타났다.

한편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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