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선로 작업자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실습 시뮬레이터 개발에 착수했다.
코레일은 선로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안전하게 작업 방법을 배울 수 있는 ‘AI 기반 선로작업 실습 시뮬레이터’ 개발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발 사업은 정부 11개 관계부처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공동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 국토·교통 분야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코레일은 오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총 40억7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정부지원금은 28억5000만원이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18개월이다. 수행 주체는 코레일과 한남대학교, 와이엠엑스다.
시뮬레이터는 AI와 가상현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 선로 현장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방식이다. 작업자는 위험요인이 배제된 환경에서 준비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선로 작업 전 절차를 반복 학습할 수 있다.
코레일은 선로에 진입하는 종사자들이 안전한 교육 환경에서 다양한 위험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현장 적응력과 위험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대상은 신규 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관계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뮬레이터에는 선로와 시설물, 주변 지형이 가상현실로 재현된다. AI 물리엔진을 활용해 열차 운행에 따른 풍압과 전차선 감전 위험 범위 등 현장의 위험 요소를 시각화하고, 작업자 역할과 구간별 상황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반복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AI 에이전트가 ‘가상 교관’ 역할을 맡는 대화형 코칭 시스템도 도입된다. 작업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올바른 작업 방법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철도 현장은 작업 중 안전사고 예방이 중요한 만큼, AI 에이전트를 통한 가상 환경에서 실제 위험을 반복 훈련하는 방식은 현장 투입 전 교육 효과를 높이는 수단으로 주목된다.
코레일은 시뮬레이터 개발과 실증 과정을 거쳐 초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추가 확보하고, 전국 철도 현장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양태훈 코레일 철도연구원장은 “현장의 위험 요소를 디지털 공간에서 안전하게 반복 체험하고 대응 방법을 익히는 것이 이번 개발의 핵심”이라며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실습 교육으로 선로 작업자의 안전 역량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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