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제어시스템 설치 공간 부족했다"… 코레일, 의왕역 사고 관련 해명

  • "현장 적용 위한 인증 과정서 도입 지연, 대형기관차용 기술 개발할 것"

사진은 선로 안전을 점검 중인 코레일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의왕역에서 코레일 소속 직원이 열차에 깔려 숨진 가운데 해당 역엔 기관차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무선제어입환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선로 안전을 점검 중인 코레일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경기 의왕역에서 작업 중이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직원이 열차에 깔려 숨진 가운데 해당 역엔 무선제어입환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코레일은 ‘철도 차량 무선제어 입환시스템’ 관련 자료를 배포하며 무선제어시스템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9일 오전 7시 20분쯤 경기 의왕시 경부선 의왕역에선 화물열차 차량을 연결·분리하는 입환 작업 중 50대 코레일 직원 A씨가 열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선로 주변에서 기관사와 무전으로 소통하며 기관차 1량과 화물차량 12량으로 구성된 열차 이동을 유도하고 있었다. 후진하던 화물열차 차량과 접촉한 A씨는 차량 아래에 깔렸고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2020년 10월 무선제어입환시스템 도입계획을 처음 수립할 당시엔 의왕역을 포함한 입환기 운용 주요 화물취급역이 대상역에 포함됐다”며 “지난 2023년 3월 도입변경 계획 수립 시 변화한 입환 환경을 반영해 대상역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제어입환 기술은 역 구내 전용기관차(중형기관차)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라며 “의왕역 입환기관차는 입환 작업뿐만 아니라 수원·오봉 구간을 매일 운행하는 대형기관차로 무선제어시스템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현장 적용이 불가했다”고 해명했다.
 
도입 지연 사유에 대해선 “현장 적용에 필요한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인증 과정에서 시일이 많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인증 과정엔 차량개조 승인이나 무선 주파수 허가 등이 포함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향후 대형기관차용 무선제어입환 기술을 개발하는 등 의왕역을 포함한 다른 입환역에도 무선제어입환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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