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투병' 고백한 박재홍 아나운서 누구?

  • 하버드 케네디스쿨 출신…CBS 첫 아나운서 출신 노조위원장

사진박재홍 아나운서 사회관계망서비스
[사진=박재홍 아나운서 사회관계망서비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진행하는 박재홍 아나운서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알렸다.

박재홍 아나운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22일 오후 10시께 교대 운동장 트랙에서 혼자 운동하던 중 쓰러졌다"고 밝혔다. 가족의 119 신고로 약 한 시간 뒤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후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그의 상태를 비교적 심각하게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아나운서는 입원 후 3~4시간마다 혈압과 심전도, 체온 등을 확인하고 이름과 날짜, 장소 등을 묻는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재홍 아나운서 사회관계망서비스
[사진=박재홍 아나운서 사회관계망서비스]

현재는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언어능력과 기억력, 좌우 감각을 회복했으며 현재 운동 기능을 되찾기 위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복귀는 추석 전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회복 경과와 의료진 권고, CBS 제작진 판단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아나운서는 장기간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추측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5년간 '한판승부'를 진행하면서 일주일 이상 자리를 비운 적이 없었다며 "혈관 하나가 막혀도 인생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고 고백했다.

1976년생인 박재홍 아나운서는 충북 청주 운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MPA) 학위를 받았다.

2003년 C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20년 넘게 CBS의 뉴스·시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당시 CBS 아나운서 채용 전형에는 박재홍과 함께 이후 KBS 아나운서로 활동한 전현무와 조우종 등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CBS뉴스', '박재홍의 뉴스쇼',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등에서 진행을 맡으며 시사 전문 진행자로 입지를 다졌다. 2016년에는 '박재홍의 뉴스쇼'와 '굿모닝뉴스' 등의 진행 성과를 인정받아 제43회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을 수상했다.

방송 활동뿐 아니라 사내 노조에서도 활동했다. 2019년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제21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CBS에서 아나운서 출신이 노조위원장을 맡은 것은 박 아나운서가 처음이었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가운데 94.7%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방송 일선에 복귀한 뒤인 2021년에는 CBS 표준FM 시사 프로그램 '한판승부'의 진행을 맡았다. 진중권 작가와 김성회 당시 열린민주당 대변인 등을 고정 패널로 내세운 형식으로 출발한 프로그램은 정치권 주요 인사 인터뷰와 현안 토론을 중심으로 CBS의 대표적인 저녁 시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프로그램은 평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방송되고 있다.

박 아나운서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날 병상에서 맞은 생일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삶을 더욱 겸허하게 살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그의 빈자리는 박원석 전 의원 등 대체 진행자들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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