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의 소원수리] '육방부' 척결 기조에 '육사'출신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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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3-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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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의장, 국방부 장관 이어 육군참모총장 마저 非육사 출신 내정설

  • 文정부, 국방개혁 2.0위해 '첫 非육사 육군총장' 임명 의지 강해

  • 文정부 下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非육사 출신 비율 32%... 증가 추세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육사 출신들이 군 인사에서 잇달아 배제되는 분위기다.

우선 오는 4월 단행하는 군 대장급 인사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육사 39기) 후임에 비 육사 출신 육군참모총장 기용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유력 후보자로 학군 22기(육사 40기에 해당)인 김성진(중장) 국방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 비육사 출신이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면 1969년 서종철 총장(육사 1기) 이후 50여년 만에 육사 출신 ‘총장 대물림’ 관행이 깨지게 된다. 육군 인사행정체계 등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육군 관계자는 “그간 육군참모총장은 임기를 다 채우는 경우가 드물었고, 통상적으로 3, 4개월 정도는 일찍 교체돼 왔다”며 “경질 성격은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정부는 국방개혁 2.0을 위해 ‘육방부(육군 중심 국방부) 척결’을 중점 과제로 비 육사 출신을 군 대장에 임명해왔다. 일례로 지난 2017년 8월 국방장관에 해사 27기 송영무 장관에 이어 2018년 8월 공사 30기 정경두 장관을 임명했다.

합동참모의장 역시 임명 1년여 만인 2018년 9월 정경두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공석이 되자, 당시 육군 제2작전사령관이던 학군 21기 박한기 대장을 임명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하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하며 비 육사 출신 진급자 비율이 2016년 30%에서 32%로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방부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비 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발탁해 사관학교 출신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군 대장급 인사를 해병대 사령관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2일을 전후해 실시하고, 이어 육군 군단장급 등 3성 장군 이하 인사를 단행 할 전망이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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