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일대일로, 유럽에 긍정적"...'트로이목마' 우려 불식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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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3-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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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탈리아 일대일로 양해각서 체결 대대적 홍보

  • 中 "유럽, 미국이 아닌 중국과의 협력해야 이득" 주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탈리아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중국 언론은 중국과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체결한 것이 유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서방 국가 사이에서 제기되는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나섰다.

24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중국-이탈리아 일대일로 체결, 유럽국가에 긍정적'이라는 제하의 사평을 통해 중국은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체결은 유럽에 악영향이 아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평은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은 일대일로가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년간 한국 등 123개 국가 및 29개 국제 조직과 일대일로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사평은 이들 국가는 일대일로가 자국의 발전과 번영에 큰 도움을 줬다며 이탈리아 정부도 일대일로의 매력을 알고, 국가 이익을 위해 중국과 협력을 맺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를 반대한 미국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항 등이 중국에 개방될 경우 중국의 상품이 유럽의 심장부로 들여오는 다리 역할을 해 이탈리아가 중국의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손잡은 시진핑-이탈리아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사평은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은 미국의 영향력이 낮아지고 중국의 영향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가 중국의 트로이목마가 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 언론은 근시안적인 시각과 '낡은 사고'를 가졌다면서 유럽인들은 미국처럼 어리석지 않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유럽과 파트너 국가이자 경쟁국이면서 여기서 말하는 경쟁은 유럽이 줄곧 추구해온 평등한 경쟁을 말한다고 사평이 전했다. 유럽이 추구하는 평등을 주장하면서 중국과의 협력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얘기다.

사평은 "중국과 유럽은 상호 신뢰와 존중, 호혜 공영을 원칙으로 우호와 협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력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중국은 유럽 국가와 대화로 해결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평은 "매우 급격히 변하고 있는 현재 국제 정세에서 중국과 유럽이 두터운 신뢰 관계를 드러낸다면 앞으로 국제질서를 구성하는 데 공통점이 끊임없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유럽에 화웨이 배제 전선을 요구했을 때도 유럽 주요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유럽은 기술 협력과 사이버 안보 문제를 구별해 대응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사평은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건설에 참여하는 주요 7개국(G7)이자 고대 실크로드의 양 끝에 있던 국가 중 하나"라며 "중국과 이탈리아의 협력은 광범위한 동서양 대융합과 교류의 축소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탈리아에 이어 24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했다. 먼저 모나코 공국을 방문해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과 부인 샬린 공주를 만난 이후 저녁에 보로쉬르메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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