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 "완전한 비핵화, 단계적으로…미국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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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3-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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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

  • "현 단계서 부분적 해제는 미국 정부의 입장도 반영한 것"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뒤 침묵을 지키던 북한 언론들이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재천명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위해서는 '단계적 해법'을 촉구했다.

14일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인류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는 글을 통해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한 부분적 제재 해제요구는 현 단계에서의 미국 정부의 입장과 요구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서 이보다 더 좋은 방안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비핵화 조치는 북한이 미국에 단계적 조치로 제안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수의 북한 선전매체들은 '완전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13일 '주견이 없으면 조미(북미)관계의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지난 12일에도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도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교한 입장'이라는 취지의 글을 실었다. 이들 매체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평가하면서 '결렬'이 아닌 '대화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 매채가 단계적 해법을 고수하면서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연달아 밝히는 것은  미국과 대화 모드를 이어가면서 미국의 결단을 촉구하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으로 북미관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협상의 판만은 깨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하면서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우리 공화국의 열망과 노력, 결단을 보여준 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 현실이 보여주듯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으며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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