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오늘 광주재판 출석…오전 8시30분 연희동 자택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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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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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인 이순자·변호인과 승용차로 광주지법 이동

  • 경찰, 자택과 법원 앞에 경호인력 배치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 내란·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로 1996년 8월 26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기립해 노태우 전 대통령(왼쪽)과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한다. 전씨는 이날 오전 승용차를 이용해 법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리는 광주지법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자택에서 승용차를 타고 이동한다.

승용차에는 법원이 법정 동석을 허용한 부인 이순자 여사와 전씨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가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경찰서 소속 2개 형사팀 10여명도 동행한다. 형사들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자택 앞에서 대기하다가 전씨 승용차가 출발하면 승합차 2대로 나눠 타고 따라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전씨 경호를 맡고 있는 5명 규모의 경찰 경호대도 경호차를 타고 전씨 측과 함께 광주로 향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혐의 관련 재판 출석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씨 일행은 오후 1시 30분께 광주지법에는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모처에서 점심도 먹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씨 이동 동선에 따른 교통 통제 계획은 없지만 재판 시간에 맞출 수 없는 경우가 생기면 조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자택에서 구인장을 집행할 계획이었지만, 전씨가 자진 출석하기로 함에 따라 광주지법에 도착하면 구인장을 집행하기로 했다. 다만 고령에 자진 출석한 만큼 수갑은 채우지 않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해 재판 당일 전씨 자택과 광주지법 앞에 추가로 경호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평소 전씨 자택 앞에는 의경 1개 중대(60명)가 경호 업무를 하고 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 등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전씨 자택 앞에서 ‘광주재판 결사반대’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불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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