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 돌연 중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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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3-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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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캐나다산 카놀라 연간수입액 2조1094억원

  • 비테라·카길 등 다른 카놀라 수출사 바짝 '긴장'

[사진=리차드슨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為)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로 중국과 캐나다 양국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의 수입 일부를 차단하자 캐나다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날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중국은 캐나다 곡물업체 '리처드슨 인터내셔널(Richardson International)'의 중국 수출을 위한 카놀라 발송 등록을 취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일 중국 세관 웹사이트에 게재된 승인 수출업체 명부를 확인한 결과 리처슨사의 카놀라 선적 등록이 취소된 것을 확인했다.

매체는 중국 세관이 취재에 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리차드슨사의 수출을 중단시킨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러한 조치는 캐나다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놀라와 같은 '오일 시드(oil seed)', 과일, 곡물은 캐나다의 대중국 수출 부문 중 비중이 가장 크며, 지난해 전체 수출의 17% 가량 차지했다. 캐나다산 카놀라에 대한 중국의 연간 수입액은 25억 캐나다 달러(약 2조10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멍완저우 부회장의 신병 인도 절차 허가, 캐나다인 스파이행위를 둘러싸고 캐나다와 중국 간 갈등이 격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캐나다산 카놀라 일부 수입이 돌연 취소되자 캐나다측은 중국이 화웨이 사태에 따른 보복 조치를 하고 있다고 의심하며 수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건 이후 캐나다산 통관 시간을 늘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송 등록을 취소한 사례까지 나오자 비테라(Viterra)와 카길(Cargill) 등 다른 수출사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캐나다산 카놀라 발송 거부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조치에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루캉(陸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과학적 근거가 당연히 있다고 책임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최근 중국 세관이 캐나다에서 수입한 카놀라 가운데 유해생물을 여러 차례 적발했다"면서 "한 업체의 제품은 특히 심각한 검역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국 법규와 국제 관례에 따라 수입 중단을 결정한 것은 합법적이고 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루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멍 부회장 체포 사태로 악화된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더욱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캐나다에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 절차를 철회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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