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첨단산업 협력 공감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신형 기자
입력 2019-02-27 13: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두 정상, 北·美 정상회담 큰 관심사…기업 투자 지원책도 제시

문재인 대통령(맨 오른쪽). 그 옆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자력발전소와 국방 분야를 넘어 '첨단산업'까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한 정상회담에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협력'을 실질적·구체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3월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을 계기로 격상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양국은 에너지·건설 분야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비석유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첨단 분야의 실질적 협력 강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동반성장'도 추구한다.

문 대통령은 "UAE는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여서 더욱 각별하다"며 "지난해 UAE는 중동지역에서 우리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자 해외 건설 수주국이며, 최대 인적교류 대상국"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기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5세대 이동통신(5G) 등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로봇·반도체·신재생에너지·스마트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신기술·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국민의 '이중과세'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중과세 방지협약'을 비롯해 '관광교류 협력', '산업투자 협력' 등 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도 의제로 올랐다. 문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분명히 UAE에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나아가 중동에도 큰 함의를 갖는 사건"이라며 "양국은 공동 운명이기에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 중동으로 평화가 이어지기를 간곡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UAE가 한국의 형제 국가로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일관되게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상회담에는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모하메드 왕세제 공식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영빈관에서 공식 오찬을 개최했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도 참석했다.

오찬 메뉴로는 할랄식 안심 떡갈비와 양국 간 화합을 상징하는 색동 비빔밥 등이 나왔다.

오찬 중에는 정선아리랑에 아랍풍 선율을 조화시킨 '사막의 아리랑'이 연주됐고 매사냥 애호가인 모하메드 왕세제를 위한 비보이 공연, 가수 거미가 부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공연 등이 이어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의 한국 문화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특색 있는 오찬 메뉴와 문화 공연을 준비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오찬을 통해 정서적·문화적으로도 다양한 공통점이 있는 양국이 필연적인 미래 협력 파트너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됐다"고 말하고 가까운 시일 내 다시 한번 UAE를 방문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