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2월 거래량 역대 최저…"사지 말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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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2-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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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서울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319건으로 일평균 52.8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월 거래량(1만1111건)보다 8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주택거래 침체기로 꼽히는 2013년 2월(3135건) 직전 최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달 아파트 거래량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13 부동산 대책으로 급감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3539건, 12월 2292건, 올해 1월에는 1874건으로 줄었다. 2월은 1월보다 더 감소할 전망이다. 주택거래신고 기간은 계약후 60일 이내로, 이달 신고분에는 작년 12월과 올해 1월의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구별로 종로구와 중구는 2월 현재까지 신고건수가 17건, 18건, 용산구와 광진구는 22건으로 하루 신고건수가 1건도 안 된다. 강남 3구를 보면 강남구가 59건, 서초구는 40건, 송파구는 70건으로 각각 작년 2월 거래량의 10분의 1에도 못미쳤다. 노원구의 거래량은 127건으로 전체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작년 2월(937건) 거래량에는 크게 부족하다.

아파트 거래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이유는 9.13 대책이 도입된 뒤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돼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추가로 집을 사기가 어려워진 영향이 크다. 아울러 정부가 보유세 인상, 공시가격 인상, 3기 신도시 지정 등에 나서면 향후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72.6으로 2013년 3월11일(71.8) 이후 5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점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전월세 시장은 예년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25일 현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건수는 총 1만5568건으로 일평균 622.7건의 거래가 신고됐다. 이는 작년 2월의 일평균 626.8건과 비슷한 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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