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언팩] 스마트폰 한·중 대전... 5G·폴더블 신시장 선점하라

유진희 기자입력 : 2019-02-19 08:06

삼성전자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하고 있는 '갤럭시 언팩 2019' 한글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둔 한·중 간 경쟁이 신제품을 중심으로 더욱 격화된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화웨이 등 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업체들은 5G와 폴더블(접이식) 등 신기술을 장착한 신제품을 2월 잇달아 공개한다. 이들 신제품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향후 세계 스마트폰의 주도권 향배를 가늠하게 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삼성전자 갤럭시10 출격... LG전자·화웨이 등도 신제품 출시 예고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S10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LG전자와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업체들이 신제품을 속속 선보인다.

그 첫 테이프를 끊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 시리즈’의 10년 혁신을 담은 ‘갤럭시S10 시리즈’와 자사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칭)’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10 시리즈는 오른쪽 상단에 카메라 부분 구멍만 남기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기본(6.1형), 플러스(6.4형), 보급형인 라이트(5.8형 플랫 디자인), 5G 모델 등으로 출시된다. 앞선 제품들은 보통 크기나 디자인 등을 차별화해 두 개 모델 정도만 내놨다.

기본 모델은 후면 듀얼 카메라, 전면 싱글 카메라를 탑재하고, 플러스 모델은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 전면 듀얼 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5G 모델은 후면에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할 전망이다. 상위 2개 모델에는 물이나 흙이 묻어도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미국 퀄컴의 초음파 기반 지문인식 센서가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된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10 시리즈에 가상화폐 서비스가 처음으로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해외 IT(정보기술)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한 트위터 사용자가 갤럭시S10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에서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밖에도 무선 배터리 공유 등의 기능을 포함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하나의 관심사인 갤럭시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7.3형, 접었을 때 4.6형이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으로, 펼쳤을 때는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면에는 듀얼 카메라가,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양대 프리미엄 라인 G와 V 시리즈 동시 출격... 화웨이 폴더블 공개
LG전자는 이례적으로 상·하반기 프리미엄 모델인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동시에 출격시킨다. G 시리즈와 V 시리즈가 동시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격적인 전략을 통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적자를 종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를 이벤트의 장소로 잡았다. 하루 앞선 24일 이곳에서 ‘G8 씽큐’와 ‘V50 씽큐 5G'를 정식으로 공개한다.

LG전자가 지난달 발송한 행사 초청장의 ‘굿바이 터치’란 메시지를 통해 자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시했다. 상하좌우 손짓만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면 듀얼(2개) 카메라와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에 ‘3D(3차원) 센싱기술 ToF’를 적용한다.

G8 씽큐에는 화면 자체에서 소리를 내는 혁신 사운드기술 'CSO(Crystal Sound OLED·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가 탑재된다. 독보적인 프리미엄 사운드를 탑재하며 '스마트폰 명품 사운드' 계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V50 씽큐 5G에는 처음으로 5G 기술을 적용한다. '5G=LG'라는 정체성을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5G는 LG만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미 지난해 8월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에 5G폰 공급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국, 미국 등 다양한 사업자와 초기부터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듀얼디스플레이폰'으로 경쟁사의 폴더블폰에 대응한다. 최근 시장에서 새로운 폼팩터로 주목받고 있는 폴더블폰 대신, 스크린이 두 개인 탈착식 듀얼디스플레이를 V50 씽큐 일부 제품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화웨이도 MWC 2019에서 LG전자와 같은 날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인폴딩 방식이면 화웨이는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 제품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리는 그곳(MWC 2019)에서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크린을 갖춘 5G 폰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월 공개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등의 신제품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둔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2억9460만대)와 애플(2억960만대), 화웨이(2억70만대)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은 하락세, 화웨이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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