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수 "'항거' 촬영 전, 유관순 열사 생가 찾아…기본적 예의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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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2-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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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항거' 니시다 역을 맡은 배우 류경수[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류경수가 '친일파' 니시다(정춘영)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제작 ㈜디씨지플러스 조르바필름·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민호 감독과 주연배우 고아성, 김예원, 정하담, 류경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역사 속 위대한 독립운동가 이전에 한 명의 보통 사람이었던 열일곱 소녀 유관순의 마음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명왕성' '아기와 나' 등 독렵영화와 단편작업으로 실력을 쌓아온 류경수는 '항거'에서 일본 헌병보조원 니시다 역으로 존재감을 선보인다. 수준급의 일본어 실력은 물론 냉철함 속에 흔들리는 감정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 관객들의 이목을 끈다.

류경수는 "'왜 이 인물이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가'를 고민했다. 나름대로 그의 '행동'에 관한 이유들을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친일파 니시다를 연기하기까지 감정적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니시다 역에 임하기 앞서 유관순 열사의 생가를 찾아 예의를 갖추고 시작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촬영 시작에 앞서 천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의 생가를 방문했다. 생가 뒷산에 묘소가 있는데 절을 올리고 예를 갖췄다. 누군가는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할 수 있으나 저는 그게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했다.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 이 촬영이 끝나고, 개봉하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아픈 역사에 관한 마음을 가지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죄송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거'는 '정글쥬스'(2002), '강적'(2006), '10억'(2009) 등을 연출한 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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