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옥죄기'에도…화웨이 "아직은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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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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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보안책임자 "매출둔화세 아직 없어"

  • 美 폼페이오, 동유럽서 연일 "화웨이 쓰지말라" 경고

  • 中 "증거도 없이 죄명 날조하지마"

화웨이[사진=AP·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안보 우려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화웨이 매출이 타격을 입진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야프 마이어 화웨이 사이버보안·프라이버시 책임자가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국가 안보 위협을 내세워 동맹국을 향해 화웨이 제품을 쓰지말라고 압박을 넣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야프 책임자는 "아직까지 화웨이 통신장비 매출증가율이 둔화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상황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언젠가 화웨이 사업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주는 지난달 중순 중국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화웨이 매출 목표를 1250억 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화웨이 매출은 2017년보다 21% 늘어난 1085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현재 미·중 무역전쟁 속 화웨이는 미국의 기술발전을 위협하는 '표적'이 된 상황이다. 미국은 그동안 화웨이 장비엔 정보기술을 유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이렇게 빼돌린 정보기술이 중국 정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해 왔다. 미국 사법부는 화웨이를 기술절도 등 혐의로 기소하고, 미국 현지 화웨이 연구소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동맹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보이콧을 주도해 온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유럽까지 넓히려고 시도 중이다.  특히 화웨이의 주요 시장인 동유럽이 타깃이 됐다. 화웨이가 동유럽 국가를 발판삼아 유럽연합(EU) 내 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다는 게 이유다.

동유럽 국가를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앞서 12일(현지시각) 폴란드를 방문해 동맹국에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라고 경고하며, 이는 미국과의 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앞서 헝가리,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화웨이를 쓰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미국은 증거도 내놓지 못하면서 누명을 씌워 온갖 위협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사실상 국가의 힘을 동원해 중국기업의 정당한 발전 권리와 이익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화 대변인은 전날에도 "미국의 행동은 정의롭지도, 도덕적이지도 않고, 이는 강대국이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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